[Indent] 'Strengths' - 월간 조쉬 마케터 회고(23년 9월)
나만의 강점, 나만의 플레이 방식을 찾은 9월! 다양한 기회를 통해 숨겨진 재능을 만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나만의 강점, 나만의 플레이 방식을 찾은 9월!
안녕하세요. 유쾌한 B2B 마케터 조쉬입니다.
3분기를 마무리하는 9월도 끝나고 이제는 올해도 3달 밖에 남지 않았네요.
지난 9월에도 여러가지 새로운 도전과 성장의 기회를 만날 수 있어서 개인적으로 꽤 보람 있는 한 달이었던 것 같습니다 :)
그 중에서도 특히, 제가 종종 고민하던 문제에 대한 답을 찾고 그를 통해 달력에 써두고 싶을 만한 성과도 만들 수 있었는데요.
본문에서 다룰, 이번 달의 저를 관통하는 키워드는 'Strengths'(강점) 입니다. 😄
내가 정말 잘하는 일은 뭘까?
많은 분들이 한번 쯤은 고민해보고, 지금도 답을 찾고 있을 질문입니다.
특히 취업과 이직이 활발한 요즘 같은 시대에 커뮤니티나 네트워킹 행사에서 만나는 분들은 대부분 '자신의 장점과 재능'을 찾고 싶다고 대답했습니다.
저 또한 단점을 극복하는 것보단 가지고 있는 장점을 살리는 게 훨씬 효과적이라는 여러 연구결과를 접하고 나서 이런 생각이 더 깊어졌습니다.
미국 네브라스카 대학에서 속독 테스트를 했다. 일반 그룹은 1분에 90, 빠른 그룹은 350 단어를 읽었다. 일정기간 훈련 후 2차 테스트를 했다. 결과는 어땠을까? 일반그룹은 150, 빠르게 읽는 그룹은 2,900 단어를 읽어냈다.
- 강점 찾기의 중요성
그럼 제가 잘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일까요?
그게 마케팅과 관련은 있을까요?
제 안에서 여러 질문이 뒤따랐습니다.
나는 마케팅엔 재능이 없으니, 남들보다 많이 노력해야지.
심지어 처음 마케팅 동아리 활동을 시작할 때는 이런 다짐도 했던 것 같아요.
인스타그램, 밈을 익히는 것, 새로운 장소에 다니는 것, 심지어 새로운 사람을 만나는 것도 어려워하는 사람이 마케팅을 하는 게 맞는 지에 대한 의문도 있었구요.
하지만 다행히 이런 제 성격에 맞는 산업과 마케팅 채널도 있단 것을 알았습니다.
IT 기업의 B2B 마케팅과 링크드인은 국내 마케팅에서는 비주류이지만 저에게는 강점을 발휘할 수 있는 공간이었습니다.
그리고 올해 들어서는 구체적으로 어떤 장점이 있고, 어떻게 살려야할지 고민하는 시간을 가졌고 나름의 답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이때 3가지 활동이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1. 갤럽 스트렝스 파인더 : 나만의 강점 테마 5가지
그 중에서도 첫 번째는 제가 커피챗을 할 때마다 선물하는 갤럽의 스트렝스 파인더 입니다.
30분간의 테스트를 통해 약 30여개의 강점 키워드 중에서도 저와 잘 맞는 5가지를 찾아주는데요.
MBTI 테스트보다 훨씬 명확하게 제가 가진 특성들을 정리해주고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 지에 대해서도 알려주었습니다.
검사 결과를 정리해보면, 저는 '큰 맥락에서 문제를 빠르게 파악하고 구체적인 해결책들을 여러가지 만들 수 있다'라는 답이 나오는데요.
어느 정도 공감이 되었던 게, 제가 대학교때 수상 했던 공모전 기획서 10편 정도를 돌아보면 항상 주제보다는 공모전 전체의 맥락을 고려한 덕에 좋은 결과를 얻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는 현업에서도 적용되고 있었습니다.
서비스를 바라보는 고객들의 관점, 긍정적인 반응을 이끄는 부분, 어려워 하는 부분을 파악하는 속도가 확실히 남들보다 빠른 편이고 그게 마케팅 전략 설계에서 알게 모르게 도움이 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
그래서인지 앞으로도 큰 회사, 큰 프로젝트 보다는 소규모로 애자일하게 움직일 수 있는 곳이 저와 맞겠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2. 태니지먼트 : 내면의 욕구, 이성적 판단에 기반한 강점
두 번째는 Indent Corp. 워크샵에서 팀원들과 함께한 태니지먼트 검사였습니다.
태니지먼트(Tanagement)는 재능(Talent)과 관리(Management)의 합성어로서 말 그대로 자신이 가진 강점을 관리하기 위한 테스트인데요.
특히 테스트 결과를 팀원들과 조합하면, 전체 팀의 강점과 보완할 점을 함께 찾을 수 있다는 게 인상 깊었습니다. 아래 다이어그램이 비슷하지 않고, 삐죽삐죽한 팀일수록 상호 보완이 되는 팀이 만들어진다고 하네요 👍
태니지먼트 테스트 결과 '동기부여', '외교' 두 가지가 저의 본능에서 나오는 강점이라는 점을 알 수 있었습니다.
구체적인 분석 내용을 위의 갤럽 테스트와 대조해보니 신기하게도 어느 정도 비슷한 맥락의 결과가 나왔습니다. 👍
또한 아래의 행동판단 강점인 '평가', '완성'은 제가 잘한다기보다는 노력을 많이 하는 부분이라고 하는데요.
두 강점 패턴이 일치하지 않는 부분이 많을 수록 업무 스트레스를 강하게 받는다고 합니다.
그러니 저는 잘 할 수 있는 부분에 집중하고 안되는 부분은 과감하게 다른 이의 협조를 구하기로 했습니다. 대표적으로 디자인 관련 업무가 있겠네요. 🤔
나와 비슷한 고민을 가진 사람들에게 동기부여를 제공하고 함께 성장하면 어떨까?
마지막으로 인상 깊었던 부분은 제가 누군가를 양성하는 것을 좋아하고, 여러 사람보다는 소수의 몇몇 사람과 친밀해지는 것을 선호한다는 세부 결과였습니다.
이 부분은 제가 블로그를 시작한 이유와도 연결되어 재밌었습니다. 😄
3. 워스픽 살롱 : '나만의 무기'를 찾는 시간
마지막으로 9월 23일 일요일에 진행된 커뮤니티 모임 '워스픽 살롱'에서는 위에서 찾은 저의 강점들을 재정리하여 남들 앞에서 이야기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확실히 그냥 마음 속, 메모지에 적어두는 것보단 다른 사람들과 이야기하는 과정에서 더욱 명확한 의미를 만들고 앞으로도 이어나가는 동력이 되는 것을 느꼈습니다.
그리고 제가 어떤 사람들을 좋아하는 지, 분명히 알 수 있는 날이었던 것 같습니다 :)
1. 나를 버티게 하는 것 : 도전하는 용기
2. 나를 상징하는 대표 키워드 : 교육자
3. 나를 꺼내는 무기 : 남을 응원하는 것(동기부여)
강점을 바탕으로 '나만의 플레이'를 찾다.
단순히 제 강점이 무엇인지 찾기만 했다면, 업무 회고라고 할 수 없겠죠? 😊
이번 달에는 위에서 정리한 저만의 장점을 마케팅 & 세일즈 업무에 적용해서 특별한 성과를 만들 수 있었습니다.
바로 ABM(Account Based Marketing)을 위해 선별한 잠재 고객사 중에서, 제가 특히 마음에 들고 함께 하고 싶은 곳들의 담당자 분들께 말을 걸고 미팅 기회를 만드는 과정에서 위의 강점들이 적용되었는데요.
'전략' 테마를 바탕으로 그 분들이 현재 고민하고 계실 만한 주제가 무엇일지 찾아내고, 메일과 다이렉트 메시지에서 그 부분을 '동기부여'하여 미팅 일정을 만들어낼 수 있었습니다. 👍
특히 9월 7일에 진행한 LF몰 양수석 이사님과의 미팅에서는 솔루션 소개 없이 현재 서로 고민하는 지점들에 대해 적절한 커뮤니케이션을 하고, 동기부여 하는 시간을 가짐으로써 첫 외부 미팅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할 수 있었습니다 😃
이 날의 미팅은 제가 앞으로 B2B 마케터로서 어떤 방식으로 일하고, 어떻게 성과를 만들 수 있을 지에 대한 힌트를 얻을 수 있어 오래도록 기억에 남았습니다.
'저만의 플레이 방식'을 찾은 날이었다고도 할 수 있겠습니다. 😎
* 전문적으로는 이를 ODR(Outbound Development Representative)라고 부른다고 하네요? 채널톡 샌더님이 브런치에서 이를 자세히 다루셨으니 확인해보시면 좋겠습니다.
23년 4분기 농사를 준비하며
연휴를 마무리하는 내일은, 올해 남은 3개월을 어떻게 보낼 지 정리하는 시간을 가지려고 합니다.
1월에 인덴트에 합류하고 한 바퀴를 마무리하는 분기라고도 할 수 있어 더 세심한 플래닝을 해보고 싶네요.
그리고 9월에 발굴한 저의 장점들을 극대화하는 것이 분명 좋은 성과로 이어질 것이란 기대감이 드는, 그런 날입니다 😊
이번 달에 특히 감사한 분들
- 좋은 워크샵 기회를 제공해준 내 회사, 인덴트코퍼레이션!
- 커뮤니티를 통해 단단한 인사이트를 만들어준 <B2B 마케팅 허슬> & <워스픽>
- 이번 달에도 열심히 달려온 나 자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