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리어 메이트] 만들기 전부터 관심 받는 콘텐츠 기획법

잠재고객의 관심사를 활용한 콘텐츠 기획 방법을 정리했습니다.

만들기 전부터 관심 받는 콘텐츠 기획법

실패하더라도 경험이 되는 콘텐츠 기획 방법

안녕하세요.
주니어 마케터를 위한 커리어 성장 블로그, 마케터 헤이븐을 운영하는 조쉬 입니다.

저의 24년 목표인 '나만의 독자 만들기'를 위해 콘텐츠 소재를 찾던 중 아예 이 과정을 다른 분들께 공유드려보면 어떨까 생각했습니다.

콘텐츠 마케터 취업이나 사이드 프로젝트로 콘텐츠 기획 및 채널 운영을 염두하시는 분들에게 도움이 되면 좋겠습니다.

*본 콘텐츠 제작에 있어 <마케팅이다>의 저자이자 '퍼미션 마케팅' 기법을 개발하신 세스 고딘님의 이론이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1단계 : 콘텐츠의 목적과 타겟 정의하기

우선은 막연하게 어떤 콘텐츠를 만들지 정하기 보다 스스로에게 이 질문을 하는 것으로 시작됩니다.

"콘텐츠를 만들어 결국 얻어야 할 것은 무엇인가?"

좋은 콘텐츠는 그 자체만으로도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고 '더 많은 콘텐츠를 보고 싶게 하거나', '꾸준히 받아보고 싶거나', '나만 보고 싶어지는' 성질을 띄게 됩니다.

그리고 이는 팔로우와 구독, 문의, 결제와 같은 후속 전환으로 이어집니다.

그렇기 때문에 내 콘텐츠가 정말로 유용한지 판단하기 위해서는 기본적인 '조회 수', '클릭 수' 외에도 얻고자 하는 성과 지표를 정의해야 합니다.

성과 지표의 예시
1. 블로그 & 브런치 : 구독자 수, 오프라인 모임 참여 수 , 유료 콘텐츠 구매 수
2. 유튜브 : 구독자 수, 멤버십 가입 수, 연결해둔 제품 및 이벤트 판매 수
3. 인스타그램 : 팔로워 수, 연결해둔 제품 및 이벤트 판매 수

여기서 오해하면 안되는 부분은 반드시 콘텐츠를 통해 돈을 벌자는 게 아니란 것입니다.
중요한 것은 경쟁력 있는 콘텐츠가 '돈이나 시간을 써도 아깝지 않을 만한' 수준이라는 점입니다.

그리고 두 번째는 '타겟' 입니다.
위에서 이야기한 콘텐츠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누구를 만족시킬 것인지' 정해야 합니다.

사람들이 꾸준히 찾을 만한 콘텐츠는 대부분 뚜렷한 '페인 포인트'를 해결해준다는 특징을 가집니다.

성공하는 콘텐츠의 특징
1. 궁금한데 알 방법이 없었던 정보를 제공한다.
2. 독자의 위상을 높여준다.
3. 독자의 시간과 돈을 아껴준다.
4. 엄청 유용하지 않더라도 높은 만족감을 준다.

그렇기 때문에 내가 만족시킬 수 있을만한 사람이 누구인지 구체적으로 정의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마케팅에서의 콘텐츠는 1차적으로 창작자가 원하는 것을 만드는 게 아닙니다.
'누군가가 원하는 콘텐츠'를 '나답게' 만드는 것입니다.

실패하는 콘텐츠의 가장 큰 원인은 '원하는 사람이 없는데 만들어진 것'이라는 점을 명심해야 합니다.

1단계 실제 예시 : '주니어 마케터들이 구독하는 블로그를 만들자'

저는 단순히 모든 주니어 마케터, 취준생을 돕는 목적이 아닌 '성공 가능성 높은 사람들과의 연대'를 위해 블로그를 만들었습니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 정보 탐색에 적극적이고 새로운 경험과 정보를 원하는 구독자를 많이 모으기로 했습니다.
만약 단순히 '취준생 오픈 카톡'에서 그때그때 올라오는 질문에 답변을 하는 것으로는 저와 독자들 사이에 어떠한 연결점도 생기지 않을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제가 당신에게 유용할만한 블로그 글을 꾸준히 전해드려도 될까요?'라는 허락을 구하고 메일주소를 받을 수 있는 블로그 플랫폼을 선택했습니다.

또한 포트폴리오 첨삭과 같이 제 시간을 많이 필요로 하는 작업을 하게 될 경우를 대비해 '돈은 받지 않고 커피나 치킨 기프티콘을 받습니다' 라는 기부자가 될 수 있는 전환점을 조심스럽게 남겨둡니다.

💡
조쉬의 마케터 헤이븐 타겟 KPI 설정
타겟 : 정보 탐색에 적극적이고 진짜 성장을 원하는 주니어 마케터
KPI 1. 꾸준히 내 콘텐츠의 고객이 될만한 '구독자' 모으기
KPI 2. 운영의 동기부여가 될 '기부자' 모으기

2단계 : 소재 발굴하기 - '만들기 전에 물어보라'

위에서 이야기했던 실패하는 콘텐츠의 가장 큰 원인, '원하는 사람이 없는데 만들어진 것'이 나오지 않게 만드는 방법은 간단합니다.

바로 만들기 전에 물어보는 것을 실행하면 됩니다.

내가 설정한 타겟에 부합하는 사람들에게 어떤 점이 궁금한지 실제로 물어보거나, 커뮤니티에서 올라오는 각종 질문을 모니터링하면 '적어도 실패하진 않는' 콘텐츠 소재를 발굴할 수 있습니다.

이때 중요한 것은 콘텐츠를 발행하는 나 자신이 '아는 것'과 '모르는 것', '모르지만 알아볼 수 있는 것'의 범위를 명확히 하는 것입니다.

굳이 어떤 분야의 전문가가 되지 않더라도 본인들이 궁금해 하는 것을 바로 알려주거나, 대신 찾아주는 것을 꾸준히 반복하면 신뢰가 쌓이게 되고 이는 구독이나 판매의 이유가 됩니다.
반대로 욕심이 과해 본인이 모르는 것을 아는 척 답변하면 그간 쌓아온 신뢰도 잃게 됩니다. 그 전에 맞는 대답을 했더라도 의심 받게 됩니다.

가치 있는 콘텐츠의 내용 정리 방법

0. 기본 원칙 : 사람들이 궁금해 하는 것, 물음표를 수집한다.
1. 아는 것 : 내가 직접 경험했거나 전문가의 콘텐츠로부터 알게 된 것
2. 모르지만 알아볼 수 있는 것 : 경험하지 않았지만 대신 찾아볼 수 있는 것
3. 모르는 것 : 경험하지 않았고, 명확한 답을 찾기도 어려운 것
-> 함부로 답하지 않는다. 나중에 알게 되면 공유한다.

2단계 실제 예시 : 주니어 마케터들은 뭐가 궁금할까?

이 글을 발행하기 전부터 저는 1,500명 정도 되는 마케터 커뮤니티에서 주니어 마케터들이 궁금해하는 정보에 꾸준히 답을 남겨왔습니다.

그 과정에서 저를 알게 된 사람이나 자발적으로 블로그를 구독하는 사람들이 생겼는데요.
24년에는 이를 가속화하기 위해 보다 적극적으로 사람들이 궁금해 하는 정보를 콘텐츠로 만들기로 합니다.

여기서 문제가 생겼는데요.
같은 주니어 마케터라도 관심 있는 산업, 분야, 목표가 다르고 원하는 정보에 큰 차이가 있다는 점입니다.
현실적으로 제가 콘텐츠를 만들 수 있는 시간은 주말 뿐이기 때문에 어떤 것을 먼저 만들 지 정하는 것은 굉장히 중요한 문제였습니다.

그래서 '만들기 전에 물어보기'를 선택했습니다.
청중들에게 제가 줄 수 있는 정보를 먼저 나열한 후, 관심이 있는 지 1차 체크한 후에 개인 문의를 남긴 사람들에겐 그 중에서도 어떤 것을 원하는 지 다시 물었습니다.

콘텐츠 자체에 대한 수요 파악(1차 질문)과 구체적인 주제 탐색(2차)
콘텐츠 자체에 대한 수요 파악(1차 질문)과 구체적인 주제 탐색(2차)

1, 2차 질문을 통해 내 잠재 구독자들은 어떤 상황에 처해있고, 어떤 궁금증을 가지고 있는지 보다 명확하게 알게 됩니다.

그리고 이를 기반으로 콘텐츠를 발행하면 적어도 이들은 기쁘게 받아보고, 다음 것을 기다리게 됩니다.

내가 던진 질문에 사람들이 어떻게 반응했는가? 콘텐츠 발행에 가장 큰 단서
내가 던진 질문에 사람들이 어떻게 반응했는가? 콘텐츠 발행에 가장 큰 단서

즉, 이 과정은 우리가 애초에 세운 목적인 성과지표를 달성하는 것에도 큰 도움이 됩니다.
단순히 단톡방에 있는 사람이라면 어려웠겠지만 1:1 문의라는 문지방을 넘은 사람들은 관성이 붙어 비교적 쉽게 블로그의 구독자가 됩니다.

그리고 우리는 이 사람들의 문제를 해결해줄 수 있는 콘텐츠 만들 수 있게 됩니다.


3단계 : 뾰족한 문제 해결의 콘텐츠 만들기

2단계를 통해 사람들이 원하는 콘텐츠 주제, 그 중에서도 특히 가장 빨리 받아보고 싶은 것을 찾았다면 이제 진짜로 콘텐츠를 만들 차례입니다.

잠재 고객에게 위에서 질문한 주제와 의도를 기반으로 그들 중 한 명에게 보여준다는 생각으로 글이나 영상, 이미지의 메시지를 정리합니다.

콘텐츠 마케팅은 한 사람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만들었더라도 그 내용이 효과적이라면, 다른 사람들까지 동시에 도와줄 수 있다는 게 장점입니다.

위에서 언급한 '아는 것', '모르지만 알아볼 수 있는 것', '모르는 것'을 기반으로 정보를 잘 전달할 수 있게 목차를 구성합니다.

*참고로 제가 모르는 것은 '재밌는 콘텐츠 만드는 방법' 입니다.

그리고 어떤 포맷의 정보를 주로 전달하고 싶은 지에 따라 발행 채널을 정하면 됩니다.

메시지별로 적합한 콘텐츠 채널

이미지 기반의 정보를 전달한다면 인스타그램
영상이라면 유튜브
정보성 아티클이라면 블로그
꾸준히 최신 정보를 전하고 싶다면 뉴스레터

3단계 실제 예시 : '만들기 전부터 관심 받는 콘텐츠 기획법'

지금 만들고 있는 이 콘텐츠가 바로 3단계에 해당합니다.

몇 차례의 문답을 통해 저의 독자가 될 주니어 마케터, 혹은 취준생들에게 가장 중요한 자원은 바로 시간이라는 점을 알았습니다.
가능한 빨리 포트폴리오에 넣을 수 있는 콘텐츠 경험을 쌓고 싶어하거나 이직이나 직무 확장을 위해 필요한 콘텐츠 기획법이 필요하다고 판단했습니다.

그래서 글의 제목에서는 시간에 대한 리스크를 줄여줄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고 실제 예시도 저의 경험 중에서 가장 실패 확률이 적었던 방식을 선택했습니다.

또한 애초에 2단계에서 주제를 좁힐 때 전달 채널로 블로그가 가장 적합할 만한 것들만 써두었기 때문에 피그마나 인스타그램 활용 없이도 글로 빠르게 정리할 수 있었습니다.


4단계 : 만들고 나서 평가하고 수정하기

이제 만든 콘텐츠를 실제 잠재 고객에게 전해줍니다.

사람들이 콘텐츠를 보게 되는 경로는 '알고리즘을 통한 자연 노출', '광고를 통해 보게 만들기'도 있지만 이들은 시간과 돈을 필요로 하며 피드백을 얻기도 쉽지 않습니다.
반면에 만들기 전에 물어보는 방식으로 기획한 콘텐츠는 청중에게 "당신들이 원한 게 이게 맞나요?", "더 원하는 것은 없나요?"라는 질문을 남기기 아주 좋습니다.

이렇게 얻은 피드백으로 콘텐츠를 수정하는 것까지가 한 사이클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노인과 바다>의 저자 헤밍웨이는 '모든 초고는 쓰레기다'라는 말을 남겼습니다.
아무리 열심히 만든 콘텐츠도 처음엔 미숙할 수 밖에 없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수정한다는 마음가짐으로 발행하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이때, 유튜브나 인스타그램은 휘발성이 강한 채널이기 때문에 피드백을 반영하여 더 완성도 높은 다음 콘텐츠를 만들어 배포하고 아티클 형식의 블로그 콘텐츠는 발행 후에 꾸준히 수정하면 됩니다.

뉴스레터의 경우 피드백을 반영하여 레이아웃이나 정보의 순서, 내용을 변경하는 방식으로 디벨롭할 수 있습니다.

또 한 가지 중요한 점은 1단계에서 정한 KPI가 올라가고 있는 지 체크하는 것입니다.
적어도 콘텐츠를 직접 요청한 사람들은 KPI 달성에 기여할 것이며 청중이 모여 있는 채널에 올림으로써 더 많은 피드백을 얻고 KPI 상승도 유도할 수 있습니다.

4단계 실제 예시 : 청중이 있는 바다에 던져보기

이제 저에게 질문을 남겨주셨던 분과 채널에 콘텐츠 초안을 던져봅니다.

만족하시는 분들, 감사를 표하시는 분들도 있지만 아무 반응도 없는 분들이 대부분일 것입니다.

애초에 콘텐츠는 모두를 만족시키기 위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구독을 결정해주신 분들의 추가적인 궁금증을 해소하는 것에 집중합니다.

그 과정에서 설명을 돕는 이미지가 붙거나 난해한 문장을 더 쉽게 풀어쓰는 과정에서 점점 더 값어치 있는 콘텐츠로 성장하게 될 것을 기대해봅니다.

콘텐츠를 발행하고 반응을 기다리는 시간은 언제나 긴장됩니다.
콘텐츠를 발행하고 반응을 기다리는 시간은 언제나 긴장됩니다.

마치며 : 커리어 메이트로서의 첫 번째 콘텐츠

사실 이 방식으로 콘텐츠를 발행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멋있고 예쁜 콘텐츠'와는 거리가 멀기 때문이죠.

위에서도 살짝 이야기했지만 마케터가 직업으로서 만드는 콘텐츠는 '내가 만들고 싶은 것' 아닌 '고객을 보고 싶어하는 것'을 생각해야 합니다.
그리고 그것을 이루는 가장 단순하지만 강력한 방법이 오늘 이야기한 '만들기 전에 물어보는 것'인데요.

이외에도 좋은 콘텐츠를 만들기 위해 제가 공부한 것들을 앞으로도 블로그를 통해 전해드릴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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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조쉬의 마케터 헤이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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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이븐은 안식처와 항만이라는 두 가지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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