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트폴리오 관련 사이드 프로젝트를 접은 이유
2년 전, ‘알아서 면접 제안받는 마케터 포트폴리오 만들기’라는 포스팅을 올린 적이 있다.
2년 전, ‘알아서 면접 제안받는 마케터 포트폴리오 만들기’라는 포스팅을 올린 적이 있다. 그 인연으로 주니어 마케터 커뮤니티에서 매주 무료 첨삭을 진행하기도 했다.
당시 공유했던 내 생각은 여전히 변함없지만, 후속 콘텐츠나 관련 활동은 더 이상 이어가지 않기로 했다.
처음 첨삭을 시작했을 때만 해도, 나는 사람들이 충분히 역량은 갖추었으나 자신의 장점을 드러내는 법을 모를 뿐이라고 생각했다.
세일즈 피치 / 인바운드 마케팅 이론을 포트폴리오에 접목하면 본인의 가치를 훨씬 공격적으로 어필할 수 있을 것이라 믿었고, 실제로 대기업 취업 성공 사례를 만들며 그 효용을 증명하기도 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깨닫게 된 진실이 있다. 정말 중요한 것은 포트폴리오라는 형식이 아니라, 그 안에 담긴 사람의 '본질'이 얼마나 탄탄한가 하는 점이다.
안타깝게도 첨삭을 요청하는 이들 중 상당수는 애초에 본인의 역량을 발휘하고 성과를 쌓을 만한 제대로 된 환경을 경험해 보지 못한 경우가 많았다.
주니어로서 의미 있는 프로젝트를 주도하거나 성과를 측정해 볼 기회조차 갖지 못한 그들에게, 내가 줄 수 있는 도움이라고는 ‘두괄식으로 써라’, ‘수치를 활용해라’ 같은 지엽적인 조언뿐이었다.
뿌리가 깊이 내리지 못한 나무에 잎사귀만 다듬어주는 격인 포장법 전수에 점차 회의감이 들었다. 그렇게 자연스럽게 포트폴리오 관련 활동과 멀어졌다. 나이를 먹으며 주니어의 커리어 관리라는 주제 자체에 관심이 옅어진 탓도 있을 것이다.
그럼에도 이 활동을 하면서 만난 사람들을 통해 얻은 확실한 배움이 하나 있다. 포트폴리오를 화려하게 꾸미는 기술은 결국 부차적인 것에 불과하다는 점이다.
긴 설명이 필요없을 압도적인 성과, 그 자체로 증명이 되는 단 한 줄을 만드는 데 집중하면 나머지는 자연스럽게 해결된다.
그렇게 포트폴리오가 필요 없는 사람이 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