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 덕에 우울한 세상, 순수하게 살자 - 23년 7월의 독서 -

역행자 확장판, 피로사회, 요츠바랑. 세 가지 전혀 다른 메시지를 담은 책을 읽었습니다.

23년 7월의 독서 - 희망 덕에 우울한 세상, 순수하게 살자

나는 60억 이상의 자산을 가진 사람이 되고 싶다.
언제가 될 지는 몰라도 지금 하는 일과 공부가 그 길로 이어져 있다고 믿는다.

그럼 더 자유롭고 행복한 사람이 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헌데 이런 생각이, 오히려 나를 우울하게 만들 수도 있단 걸 알았다.

이번 달에는 총 3권의 책을 읽었다.

자청의 역행자 확장판에서는 100억 이상의 자산을 축적한 사람들의 비결과 간증을 담았다.
한병철의 피로사회 에서는 우울증이란 병이 '무언가를 못하게 막는 게' 아니라 '할 수 있는데 안하는 것'에서 오는 피로감에서 비롯된다고 지적하고 있다.

재밌는 사실이다.

우리는 누구나 100억을 벌 수 있는 세상에서 살기 때문에 점점 더 우울해지고 있다.


나는 이 문제에 대해 고민하다가 마지막으로 읽은 아즈마키요히코 의 요츠바랑에서 답을 찾았다.
15년간 재밌게 읽고 있는 이 책은 거창한 메시지 없이 '아빠가 아이랑 재밌고 순수하게 사는 모습'을 다룬다.

앞으로도 60억을 목표로 열심히 살아야겠다고 다짐했지만, 그와 동시에 순수함을 잃지 않고, 피곤하지 않게 살고 싶다.

왜냐면 사실 난, 이미 어느정도 자유롭고 편하게 살고 있기 때문이다.
내 주변 사람들도 그랬으면 좋겠다.